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본인에게 제기된 ‘라임 사태’ 관련 특혜성 환매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도 받았지만 지금껏 유감 표명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억 원을 돌려받은 적이 없다. 수천만 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며 “특혜성 환매는 모두 허위사실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은 저의 항의에 수긍하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면서 “하지만 이 원장은 지금 이 시간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으로부터 이날 중으로 △김 의원이 특혜성 환매 과정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된 바 없고, 의도적으로 관여한 바도 없음을 확인 △김 의원을 특정해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할 것 등 두 가지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는 명백히 민주당을 흠집 내려는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다”며 “건전한 시장 질서를 수호해야 할 금감원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라임 사태 피해자들의 분노와 피눈물을 정치적으로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저에게 약속한대로 ‘제가 라임의 특혜환매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확인시켜 달라”면서 “이 요청을 수락하지 않으면 사법 조치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특단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홍성국 민주당 경제담당 원내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연초에 특수부 출신 검사가 금감원에 자산운용검사국장으로 파견됐다더니 겨우 한다는 게 야당에 대한 공작질이냐”며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지 정권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도 별도 성명서를 내고 “금감원은 당장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감독기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국민을 위한 본연의 감독업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회 정무위 회의를 열어 최근 누적돼 온 금감원의 일탈에 대해 강력하게 따지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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