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독일의 재정적자가 약 60조원까지 확대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 통계청은 25일(현지시간) 상반기 기준 독일의 재정적자가 421억 유로(약 60조2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사회보험의 적자 비율은 2.1%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 이후 최대다.
상반기 총지출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났지만, 총수입은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출 확대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지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392억 유로(56조2천억원)에 달해 전체 재정적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세수는 토지와 부동산 취득 감소로 토지 취득세가 33.5% 급감하면서 0.3% 줄어들었다.
이는 건설비용이 상승하는 데다 이자 비용도 오른 데 따른 현상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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