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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도 제쳤다… 구글에서 백만 번 검색된 이 사람의 정체

비벡 라마스와미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업가 출신 인도계 30대 정치 신인이 미 공화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열린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38)가 순식간에 대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라마스와미를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검색량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비벡 라마스와미’의 이름의 구글 검색량은 100만 건을 넘겼다. ‘Vivek Ramaswamy’라는 이름 철자를 정확히 알지 못해 비슷하게 입력한 경우까지 따지면 더 많은 양일 것으로 추정된다. 토론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후보자 중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해 구글 일일 검색 트렌드에도 올랐을 정도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축구팀 인터마이애미의 US오픈컵 준결승,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체포,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보다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1985년생인 라마스와미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2007년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2013년에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14년 창업한 바이오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가 성공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최연소 공화단 경선 주자로 올라선 라마스와미는 정치적 올바름과 환경정책에 반대하고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미국 우선주의 2.0’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 트럼프 사면 등을 주장하거나 “기후변화는 사기(Hoax)”라고 주장한 바 있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23일 열린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무대 중앙을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 불참했다.

라마스와미는 대선 경선 1차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세기 최고 대통령”이라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두고는 “슈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라마스와미가 자신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영상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라마스와미는 큰 승리를 거뒀다. 이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 파이브서티에이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토론회 전후로 공화당 유권자 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라마스와미는 26%를 얻어 디샌티스 주지사(29%)에 이어 토론을 두 번째로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67%, 라마스와미 후보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각각 46%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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