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무량판구조 공사현장 긴급점검 결과 안전 이상 無

공동주택, 일반건축, 특수구조 현장 27개소 점검

市 "철근배근 및 콘크리트 강도 모두 문제 없어"

서울시청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인천검단 사고 및 LH 철근누락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내 무량판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서울시는 7월 10일부터 한 달간 무량판구조 혹은 이와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현장을 긴급점검한 결과 구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점검대상 공사장의 철근배근 및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공동주택 공사현장 10개소(민간8곳, SH2곳)와 무량판구조 일반건축물 공사현장 13개소,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현장 4개소 등 27개소다. 특수구조는 6개층 이상을 지지하는 기둥이나 벽체의 하중이 슬래브나 보에 전이되는 건축물 등이다.



점검은 1차 설계도면 등 서류점검과 2차 현장점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철근배근 상태는 철근탐사기를 통해 탐지, 콘크리트 압축강도 발현여부는 슈미트해머와 코어채취 압축강도 시험 등으로 확인했다. 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민간 무량판구조 공동주택 전수조사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공유할 예정이다. 국토부 전수조사는 9월말까지 진행하여 10월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이 외 적발된 품질과 안전 분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통보하여 시정지시토록 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공사관계자 행정처분 등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질분야에서는 현장 레미콘 품질시험 미흡, 동영상기록관리 미흡 등이 지적됐으며, 안전분야에서는 안전가시설 설치 부적정, 정기안전점검 일부 미실시 등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철근누락 등의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으로 건설공사 전과정의 ‘동영상 기록관리’를 민간으로 확대할 것을 재차 제안했다. 아울러 부실시공을 야기하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혁신방안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긴급점검 결과 철근배근 및 콘크리트강도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앞으로도 국민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전수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고 서울시 차원의 부실시공 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