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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 정찬성 옥타곤 떠난다

홀러웨이에 KO패 뒤 은퇴 선언

정찬성(오른쪽)이 27일 맥스 홀러웨이와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출처=UFC 트위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27일(한국 시간)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맥스 홀러웨이(32·미국)에 3라운드 23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패를 당한 뒤 “그만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찬성은 “내가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홀러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후회 없이 준비했다”며 “저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한 것이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을 이었다. 글러브를 벗어서 옥타곤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그곳에 큰절한 정찬성은 어깨를 들썩이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킥복싱을 먼저 시작했던 정찬성은 2007년 종합격투기로 진출한 뒤 두각을 나타냈다. 꾸준히 UFC 페더급 강자로 활약한 그는 한국인 파이터 중에서는 유일하게 챔프전을 두 차례나 치렀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다가 부상 때문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고, 작년에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패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다. 더 바라는 것은 욕심 같아 멈추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코리안 좀비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다시 한 번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정찬성은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16년 동안 통산 전적 17승 8패(UFC 7승 5패)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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