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30)의 가족이 자택을 찾아온 취재진에 욕설하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최윤종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며 최윤종의 부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곧이어 최윤종 부모가 거주하고 있다는 집을 찾아갔다.
제작진이 현관문을 두드리자 최윤종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와 제작진을 향해 "뭐예요 당신"이라며 삿대질을 했다.
제작진이 "SBS에서 나왔다"고 하자 최윤종 아버지는 "아 뭐야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어 "꺼져, 꺼지라고! 여길 왜 들어와"라며 제작진의 몸을 밀친 뒤 문을 걸어 잠갔다.
제작진이 "좀 진정하시고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그는 닫힌 문 뒤에서 "왜 자기들이 뭔데 와서 XX이야. 꺼져!"라고 화냈다. 결국 제작진은 최윤종의 가족과 아무런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취재 과정에서 동의 없이 최윤종의 가족을 찾아간 것을 두고 비판했다. 이들은 "왜 찾아가? 아빠가 살인한 것도 아니고", "아빠가 사주했냐. 공범이냐. 저런 자극적인 장면 하나 만들려고 찾아갔냐", "팔촌까지 찾아가지 그러냐", "사회적 연좌제 노리고 찾아간 거로밖에 안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최윤종의 부모를 인터뷰하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아무리 부모는 죄가 없다고 해도 자식이 저렇게 끔찍한 일을 벌였으면 잘못 키웠다고 사과하는 게 이치 아니냐. 제작진한테 욕하고 화내는 건 문제 있다", "보통 할 말이 없다 정도로 끝내지. 저렇게 발길질하고 욕하지 않는다", "평소 부모가 얼마나 신경 안 쓰고 살았으면 자식이 30살 넘도록 방구석에서만 살았겠냐. 저건 자식을 키운 게 아니고 방치한 것", "제작진을 대하는 부친의 공격성을 보니 최윤종의 공격성 또한 유전과 가정교육의 결과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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