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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현장서 침대째 들고 나왔다…생명 구한 영웅들

"아내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해"…구조 요청에 불길 뛰어들어

주택 화재 현장에서 환자를 구조한 통신업체 직원 강충석씨(왼쪽)와 김진홍씨. 사진제공=전북도 소방본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주택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구조한 통신업체 직원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완주군 소양면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났을 당시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

불붙은 집에서 만난 70대 할아버지는 "아내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와 김씨는 곧 불이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잡혔다.

벽과 지붕, 주택 내부는 탔으나 강씨와 김씨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외부에서 날아든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새로운 집을 지원하는 '119 안심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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