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김범구 이투스 강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이투스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수능에서 영어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공부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해도 자신이 부족한 점만을 채우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문제풀이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수능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4일 수능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투스에서 인터넷강의(인강)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인기 강사가 된 김 강사가 제시한 해법은 실전 훈련이다. 이는 그의 강의 철학과도 맥이 닿아 있다.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김 강사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본격적인 강사길에 들어서기 전 유튜브 ‘구튜브’를 운영하며 영어 모의고사 해설강의 등을 진행했다. 인지도가 확산하며 지난해 이투스에 합류했다. 영어의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도 수능 실전에서 쓰일 수 있는 영어에 집중해 많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교육 당국이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모평)인 9월 모평 대비법도 제시했다.
김 강사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난이도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만약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면 EBS연계 문항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EBS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9월 모평을 통해 올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공부법은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김 강사는 설명했다.
예비 고3을 위한 영어 학습법도 소개했다.
김 강사는 “고3이 된 학생들은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데 단어를 많이 외우지 않고 문법 공부를 안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영어는 절대평가라 다른 과목 만큼 완벽하게 하지는 않아도 된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독해를 위해 필요한 굵직한 문법 개념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고3이 될 준비는 다 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지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른 주요 과목에 비해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영어는 기본기를 익히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영어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과목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고득점을 위해 넘어야 할 장벽이 높은 과목이라며 수험생들이 이 같은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투스 최연소 강사임에도 빠른 시간 안에 업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김 강사는 학생과 자신 간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현장 강의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온라인 강의만 하다 보니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 주고 싶은 갈증이 생긴다”며 “내년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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