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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티샷 실수…고진영, 연장 끝 준우승

LPGA CPKC 여자오픈 FR

합계 9언더…연장 더블보기로 패배

몽족 출신 캉, 191번째 대회서 첫 승

‘역전 도전’ 김세영 4위, 전인지 8위

고지영이 28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고진영이 연장전 티샷 실수에 울었다.

고진영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메간 캉(미국)과 동타를 이룬 그는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제패 이후 석 달 만에 찾아온 시즌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고진영은 시즌 두 번째 우승 이후 6개 대회에서 톱 10에도 한 번도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세계 랭킹도 21일 기준 4위로 한 달 새 3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준우승으로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 캉에 5타를 뒤진 채 나섰다. 그런데 캉이 2타를 잃으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빗나가 카트 도로를 넘어 숲으로 들어갔다.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지만, 공은 러프에 들어갔고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캉은 7m 거리에서 두 번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메간 캉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트남 전쟁 와중에 공산 정권의 탄압을 피해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 민족 몽족 부모를 둔 캉은 LPGA 투어 대회 1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라오스 출신 첫 LPGA 투어 선수이자 몽족 최초의 LPGA 투어 선수 캉은 또 한 번 라오스와 몽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우승 상금은 37만 5000달러(4억 9000만 원)다.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인뤄닝(중국)이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에 도전한 김세영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3타를 줄인 전인지는 공동 8위(4언더파 284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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