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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편의시설’… 수도권 평균에 미치지 못해

인천연구원, “IFEZ 지정 20년 송도 등 거주민 인터뷰 실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청라·영종 등 3개 지구로 나눠 개발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생활 편의시설을 비롯해 의료, 도서관수, 의료인 1인당 인구수 등이 수도권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20년을 맞아 송도 등 3개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택·환경·교육·의료·여가 등 5개 지표별 정주여건에 대한 거주민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주민들은 송도 등 3개 경제자유구역 내 정주여건 가운데 주택보급이나 1인당 주거면적은 수도권 이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꼽았다.

생활편의시설(1.59㎢)은 수도권(1.28㎢)과 유사하지만 그외 여건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거주만족도는 송도·영종·청라 등 모든 지역에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공원, 스포츠시설 등의 접근성이 주요만족 요인이라고 답했다.

청라의 경우 주거여건이 이주에 영향을 미쳤으며, 영종은 직장을 따라 아주를 결정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청라·영종 주민들은 현재 환경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이주를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영종의 경우 향후 산업입지 증가에 따른 인구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청라는 산업 입주 부족으로 생기는 양질의 일자리 보족 문제와 이에 따른 인재 유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도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정주여건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주택 임대시 소통의 한계, 비싼 임대료, 한정적인 주거선택, 주택 내 시설정비 미비, 감작스런 퇴거통보 등 어려움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도 등 3개지역 모두 외식이나 생필푸 구매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쇼핑의 경우, 송도나 김포 등에 의존하고 있고, 모든 지역의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의료시설, 의료관련 인프라 등이 수도권 지역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나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 등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도시로서의 위상과 관련, 청라와 영종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느끼고 있지 않고 있으며, 영종의 경우 공항을 국제도시의 핵심으로 답했지만 청라는 크게 합의된 의견이 없고, 향후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살려줄수 있는 거점시설이나 도시의 특징 강화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지난 6월말 현재 송도 등 3개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제주민수의 단 4.63%인 6243명에 그치고 있다.

윤혜영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20주년을 맞아 현재의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국제도시로서의 비전을 갖추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유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을 점검하고 차별적 우위를 명확히 확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지난 2003년 8월 송도·영종·청라 등 122.42㎢(53.36㎢, 영종 51.26㎢, 청라 17.8㎢)로 지정됐다. 사업기간은 2003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계획인구는 모두 54만4695명 가운데 송도 26만5611명, 영종 18만3762명, 청라 9만 8060명이며, 개발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81조333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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