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사 이전 논란과 관련해 “광복 이후 대한민국 건국을 하고 6.25 전쟁과 맞물려서 판단을 해야지, 그 전에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대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분(홍 장군)이 과거 소련에 공산당, 볼셰비키혁명 당에 가입했다는 문제를 가지고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분이 6.25 전쟁 일으켰던 것도 아니고 북한군하고 전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 공산당이 만들어져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보다 7년 이전인 1943년에 홍 장군이 서거한 점을 들어 옛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치 않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광복 이전에는 좌와 우가 같이 독립운동을 했다”며 “(홍 장군은) 우리나라가 분단될지, 6.25 전쟁이 일어날지 이런 것을 몰랐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장군 흉상 이전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군 같은 경우는 (그 뿌리를) 대한독립군한테 두고 있지 않나. 대한독립군적인 측면에서 김좌진, 지정천, 이범석 장군, 이런 분들하고 (홍 장군이) 같은 반열에 있었던 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해군 주력한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핵심은 북한이 주적이고, 그 다음에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부분”이라며 “(육사가) 광의의 그런 해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군의 목적이 국민 보호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이념을 떠나 국민을 보호했던 독립군을 그들의 뿌리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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