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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예산안]소방청, 내년 예산안 3360억원 편성…대용량포방사 예산 60억원

전년 대비 8.8% 증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 7월 16일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한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소방청 예산안에 2025년 충남 서산에 대용량포방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청사 구축 비용 60억원이 반영됐다.

소방청은 2024년도 예산안을 336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272억원(8.8%) 증가한 금액이다. 소방청은 기후변화 및 지진에 의한 대규모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대응?대비태세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자연재난에 대한 국가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대용량 포 방사 시스템 도입(서산)에 60억원이 투입된다. 방수포·펌프 등 17대의 특수장비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수중 펌프를 이용해 하천이나 바다의 물로 무제한 방수가 가능하다. 2세트 기준 분당 7만5000리터 방수가 가능하며 일반펌프차(분당 1000리터) 75대를 동원한 것과 맞먹는다. 시스템은 대형 석유화학단지 유류저장고 등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진압 때 뿐만 아니라 최근 침수 사고시 배수 용도로도 쓰인다.



소방청은 대산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서산시에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3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1억5000만원을 들여 설계를 했고 내년(60억원) 장비 청사 구축, 내후년(128억4600만원) 장비 구입을 거쳐 시스템 도입이 완료된다.

내년 지진대비·대응 훈련장 구축 및 장비 비축기지 건립에 120억원, 소방헬기정비실 건립에 36억원, 119종합상황실 통합·이전 구축에 195억원 등 총 411억원이 투자된다. 소방공무원 직무 관련 상병에 특화한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2025년 완공)에 693억원, K-소방 미래성장기반 구축 및 위상강화를 위한 소방산업육성지원사업에 8억원을 투자한다.

현장에 강한 소방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개선과 재난양상의 다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훈련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육훈련시설 보강 및 노후장비 교체 등에 77억원을 편성했다. 지역소방학교 2개소에 가상 재난 지휘훈련시스템 설치를 위해 40억원을 반영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내년 예산안은 대규모 재난발생 시 국가차원의 총력대응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현장대원의 보건안전관리 지원 확대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국민의 필요와 현장에 적합한 최적의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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