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9일 도요타그룹의 일본 내 14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모든 공장은 30일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도요타그룹의 일본 내 14개 공장 중 후쿠오카현 미야타 공장과 교토부 다이하쓰공업 교토 공장 2곳을 제외한 12개 공장의 가동이 멈췄다. 이후 오후에 나머지 2개 공장의 가동도 중지됐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원인은 부품 발주 관리 시스템 불량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이날 오후 늦게 “아이치현 모토마치·다카오카 공장 등 12개 공장은 30일 오전부터, 미야타·교토 공장은 같은 날 오후부터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날 시스템 불량의 원인이 사이버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회사 측이 현 단계에서는 사이버 공격에 따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제산업성도 상황을 파악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해왔다.
도요타는 지난해 3월에도 협력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했다. 원인은 부품 발주 시스템 관련이었다. 협력사 고지마프레스공업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는데 이것이 관련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도요타가 일본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멈추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당시 문제가 특정 협력사에 있었기 때문에 도요타는 동일한 부품을 생산하는 곳에 추가 발주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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