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당국이 3국 간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 협의를 다음 달 하순 서울에서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3국 외교 당국이 차관보급으로 실무 협의를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 경우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 협의에서 한중일정상회의 개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이 후쿠시마 처리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고 있어 3국 간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이 있는 한중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등 여러 과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중일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의 구체적 의사 결정 과정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실무 선에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현동 주미대사는 29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한중일정상회의에 중국이 “꽤 호응하고 있다”며 연내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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