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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버리고 왔어요"… ‘한국판 미네르바대’ 태재대 개교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大 태재대 개교

1기 합격생 총 32명…경쟁률 13.8대 1

UC샌디에이고 합격생·연세대생 등 입학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1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염재호 초대총장을 비롯한 교수진들과 손으로 'T'와 'J'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 30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태재대는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한국판 미네르바대로 불린다. 오승현 기자




“새롭게 문을 여는 대학이라고 두렵거나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혁신적인 교육과정과 세계 주요 5개국에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얼른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중학생의 나이로 최연소·최고득점자로 태재대에 합격한 전모(15)군은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 입학식 이후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처럼 입학 소감을 전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이른바 ‘아웃풋(Output·취업 등 졸업생 실적)’이 없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망설여질 수도 있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태재대를 택했다는 게 전군의 설명이다. 전군은 쌍둥이 여동생인 전모(15)양과 각각 태재미래인재전형과 자기혁신인재전형에서 최연소·최고득점자로 태재대에 들어왔다. 전양 역시 “일반적인 강의중심 교육과정이 아니라 팀 프로젝트와 토론 중심의 교육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태재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태재대 캠퍼스에서 첫 입학식을 개최했다.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캠퍼스를 표방하는 태재대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출연한 사재 3000억 원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4년제 사이버대다. 세계 최고의 혁신 대학으로 불리는 미네르바대와 같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 중국 홍콩, 일본 도쿄, 러시아 모스크바 등 글로벌 도시에서 각각 1학기씩 체류하며 현장 경험 학습을 진행해 '한국판 미네르바대'로도 불린다.

염재호(가운데) 태재대학교 초대총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1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신입생들과 레지덴셜 캠퍼스가 위치할 세계 도시에 깃발을 꼽으며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태재대 1기 신입생은 총 32명이다. 9월 개교 특성상 국내 고3 수험생들은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410명이나 지원해 국내 학생의 경우 1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한국인 100명, 외국인 100명 등 총 200명 정원으로 개교를 준비했으나 미래 혁신 인재로서의 성장 가능성과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학생만을 엄선해 학생을 다소 적게 뽑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김태희 태재대 인재발굴처장은 “정원을 채우는 게 우선 과제는 아니었다”며 “선발 과정을 통해 학교 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들만 뽑았다”고 말했다.

국내외 명문대 재학생부터 모델까지 다양한 이력의 학생들이 태재대의 문을 두드렸다. UC샌디에이고에 입학을 앞두고 있던 최모씨와 남아공 의대에 입학했다가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대학에 입학해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모씨, 영국 러프버러대학에 다니며 축구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김모씨, 연세대 경제학과 학생인 박모씨, 이화여대 공대 재학 중인 최모씨 등이다. 베트남(2명), 튀니지(1명), 카자흐스탄(1명), 이스라엘(1명) 등 외국인 5명도 입학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의 축사 영상과 함께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의 축전영상도 상영됐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세상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명확한 사고와 좋은 아이디어, 강력한 리더십,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태재대의 설립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태재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1기 신입생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입학 선서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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