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걸그룹 하이키(H1-KEY)가 컴백한다. 작곡가 홍지상과 데이식스 영케이라는 '믿고 듣는 조합'을 지원군으로, 멤버들은 하이키만의 건강하고 빛나는 청춘을 노래한다.
30일 걸그룹 하이키의 미니 2집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서이, 리이나, 휘서, 옐이 참석해 더블 타이틀곡 '서울 (Such a Beautiful Day)'과 '불빛을 꺼트리지 마 (Time to Shine)' 무대를 선보인 후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하이키의 컴백은 지난 1월 미니 1집 '로즈 블러썸(Rose Blossom)'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전작 '로즈 블러썸' 타이틀곡인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이하, '건사피장')는 발매 두 달만에 역주행하기도 했다. 발매한 지 두 달만인 3월 10일경 곡은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멜론 차트 20위, 지니 차트 7위 등에 오르며 하이키에게 커리어 하이 성적을 안겼다.
리더 서이는 "오랜만에 하는 쇼케이스라 떨리고 설렌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휘서는 "오랜만에 완전체로 좋은 음악과 위로 드릴 수 있는 곡을 가져왔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신보 '서울 드리밍'은 하이키가 '로즈 블러썸'에 이어 '내면의 건강함'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시리즈다. 앨범명은 '서울'과 '꿈을 꾼다'는 의미를 합쳤다. 실재하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제시해 현실적인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서이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다. 앨범명은 '서울'이지만, 전 세계 어디서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따뜻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두 곡이다. 우선 '서울 (Such a Beautiful Day)'은 전작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작곡한 홍지상과 데이식스(DAY6) 영케이(YoungK)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곡이다.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꿈을 꾸는 하이키의 이야기를 담았다.
휘서는 "처음 들을 때 이어폰을 꽂은 상태였는데, 기분이 하이 텐션이었는데도 아련해지더라.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건 이런 것이구나, 라고 깨달은 곡"이라며 "이번에도 '건사피장'과 마찬가지로 홍지상 작곡가 님과 영케이 선배님께서 함께 해주셨다. 한 번 더 믿고 듣는 하이키의 명곡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멤버 중 유일하게 비수도권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옐은 '서울'을 꿈의 도시로 칭하는 이번 곡에 남다른 감상을 가졌다.
옐은 "제가 창원 사람이다. 처음 이 노래 들었을 때, 꿈을 찾아 상경했던 기억, 버스 타고 왔다 갔다 했던 기억이 살아나며 내가 잘 표현해낼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래를 밤에 들으면 눈물이 나더라. 저에게는 조금 더 의미가 깊은 곡"이라고 전했다.
'불빛을 꺼트리지 마 (Time to Shine)'도 홍지상 작곡가가 작사 및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괜찮다는 위로와 가슴 뜨거운 뭉클함을 전하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은 지난 23일 선공개된 직후 국내 실시간 음원 차트 100위권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이나는 "서울에서 보는 도시의 야경이 잔상으로 남는 듯한 곡이다. '건사피장'에서 찾은 희망을 아련하고 뭉클하게,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이라며 "'거친 바람에도 휘둘리지 말고 불빛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짝이는 야경처럼 불빛을 꺼트리지 말고 열심히 희망을 찾아가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휘서는 녹음 과정에 대해 "녹음은 홍지상 작가님과 함께 했다. 홍 작가님이 제 목소리에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아련한 보이스가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살려 녹음해 달라고 요청하셨다"며 "홍 작가님과 함께하는 모든 곡은 자유롭고, 또 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디렉팅 해주셔서 네 명의 매력을 모두 잘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이 밖에도 '인트로 : 서울 드리밍', '로우-키 스케어드 벗 하이키 레디(Low-key Scared But H1-KEY Ready)', '매지컬 드림(Magical Dream)'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수록곡을 포함해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위로'와 '희망'이다. 옐은 '매지컬 드림'을 꼽으며 "온 세상 사람들이 힘들 때 저희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건사피장'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만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부담감을 갖진 않았을까. 서이는 "'건사피장'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됐다기 보다는, 색다른 느낌의 하이키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렜다"고 기대했다.
멤버 휘서, 리이나는 '퀸덤퍼즐'에 출연한 내공으로 그룹의 내실을 다지기도 했다. 리이나는 "'퀸덤퍼즐'에 출연하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걸 느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무대를 준비하면서 많이 늘었고, 또 큰 무대를 준비하는 경험치도 올랐다. 많은 선후배가 무대에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을 옆에서 많이 배웠고, 얼마나 연습을 디테일하게 하는지, 얼마나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는지 등등을 촘촘히 배웠다. 이걸 저희 연습에도 많이 적용하려고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물론이고 연습할 때도 모니터링을 디테일하게 하고, 저희는 가사도 너무 좋은 곡이 많다 보니 메시지 전달에도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바람은 '건사피장'에 이어 하이키만의 색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울러 음악 방송 1위에도 뜻을 뒀다.
서이는 "'건사피장'이 역주행에 성공해서, 이번 곡은 정주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저희는 이번 '서울 드리밍'을 통해 하이키라는 아티스트의 색을 확실시 하고 싶은 욕심이다"고 밝혔다.
휘서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꼭 해보고 싶다. 또 이 활동을 통해 팬미팅도 해보고 싶고, 월드 투어, 단독 콘서트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 중에서 우선 음악 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이키의 미니 2집 '서울 드리밍'은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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