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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가스 사형' 두고…"생체 실험" vs "고통 없어" 美서 갑론을박

앨라배마주에서 부인 살인범 질소가스 이용 사형집행 준비

케네스 유진 스미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미국에서 질소가스를 이용한 첫 번째 사형이 곧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의 스티브 마샬 검찰총장은 지난 25일 대법원에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58)에 대한 사형 집행일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문서에는 앨라배마주가 그를 질소 저산소증을 이용해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스미스는 지난 1988년 한 남성으로부터 1000달러(약 132만원)를 받고 남성의 아내 엘리자베스 세넷을 살해한 범인 두 명 중 한 명이다. 스미스 외 다른 한 남성은 지난 2010년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마샬 검찰총장은 “스미스가 무고한 여성 엘리자베스 세넷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35년 동안 사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비극이다”며 사형집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질소가스 처형은 사형수에게 질소가스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사망케 하는 처형방식이다. 사람이 흡입하는 공기는 78%가 질소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순수하게 질소만 흡입하게 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질소가스 사형을 집행할 거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는 “고통이 없을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반면 반대자들은 “생체 실험의 한 형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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