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식 탕후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바람잡이 대기 줄’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 줄서기 알바 구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바람잡이를 해주시면 된다. 1시간당 1만원”이라며 “한번 (탕후루) 타가고 10분마다 계속 로테이션 돈다. 사람 많은 것처럼 북적거려 주면 된다. 줄서기 알바”라고 적었다. 탕후루 가게에 손님이 많은 것처럼 홍보하기 위해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지역 알려주면 바로 가겠다”, “탕후루 가게가 잘 되니까 비꼬는 듯”, “10분마다 받은 탕후루는 다 먹어도 되나”, “대기 줄 보고 따라 먹은 적 많은데 알바였을 수도 있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탕후루는 각종 과일을 꼬치에 꽂고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중국 간식으로 국내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길거리가 설탕 시럽으로 끈적해지고 꼬치 막대로 더러워진다며 논란이 일었고 ‘탕후루 반입금지’, ‘노(NO) 탕후루존’ 등 안내를 내건 매장들도 등장했다.
장현웅 군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5% 미만으로 제시한다”며 “하루 2000kcal를 먹는다면 당 섭취 권장량은 25g 미만인데 탕후루 100g에 당 18~25g이 들어있기 때문에 과하게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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