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 사수를 위한 단식"이라며 "단식의 핑계로 민주주의 파괴를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인위적으로 뒤흔들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수많은 민생과제를 쌓아두고 뜬금없이 정기국회를 단식으로 시작한 것은 그야말로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치국가의 수사절차를 방해하는 방탄 단식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을 것이 아니라 정치를 그만둬야 할 사람이다. 검찰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간헐적 단식으로 귀결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총장은 또 "이 대표가 2016년 성남시장일 때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 수단이다. 집권 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니라 땡깡'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면서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168석의 거대 의석수를 가진 '국회 집권 야당' 대표의 단식은 땡깡이나 협박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국회 절대다수당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는 것은 참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면서 "명분 없는 정치공학적 단식을 멈추고,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이행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느닷없이 '단식 카드'를 들고나오니 우리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민폐 단식'할 때가 아니다. 다목적 방탄 단식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웅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단식의 목적(부제 : 체포동의안 무기명표결을 막아라!) 시놉시스'라고 적으며 "무기명 표결인 체포동의안 투표를 기명으로 바꾸는 기적의 단식"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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