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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주고 샀는데 이젠 3억…6만배 수익 난 '이 그림'?

미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4달러(약 5300원)에 산 그림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가치가 있는 삽화가인 N.C 와이어스의 작품로 확인됐다.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 홈페이지




미국의 한 골동품 애호가가 중고품 매장에서 4달러(약 5300원)을 주고 산 그림이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유명 삽화가 N.C 와이어스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뉴햄프셔주(州)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가게에서 재활용할 오래된 액자를 찾고 있던 골동품 애호가 A씨(여)는 액자 더미를 뒤지던 중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4달러(약 5300원)에 그림을 구매한 A씨는 그림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봤지만 찾을수없었다. 이후 그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A씨는 침실에 걸어뒀다가 옷장에 넣어 보관해 왔다.

6년 뒤인 올해 5월, 청소 도중 해당 그림을 발견한 A씨는 페이스북 페이지 '벽 뒤에서 찾은 물건들'(Things Found in Walls)에 액자와 그림 사진을 올렸다. 이후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통해 화가 가문인 와이어스가와 작업했던 전직 큐레이터 로렌 루이스와 연락이 닿게 됐다.



작품 감정 결과 이 그림은 미국의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화가 앤드류 와이어스의 아버지이자 삽화가인 N.C 와이어스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이름은 뉴웰 컨버스 와이어스이지만, 아들 앤드류 와이어스가 20세기 후반 미국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가 되면서 아들과의 구분을 위해 NC를 붙이게 됐다.

이 그림은 와이어스(1882~1945년)가 헬렌 헌트 잭슨의 책 '라모나(Ramona)' 1939년판을 위해 그린 4점의 작품중 하나로 판명됐다.

영국 경매 회사 본햄스는 이 그림을 9월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며, 그림은 말보로 경매에서 15만~25만달러(약 2억~3억300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는 "작품을 직접 본 뒤 99% 진품이라고 확신했다"며 "작은 흠집이 있긴 했지만 그동안 누구도 이 그림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놀랍도록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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