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전동차를 몰고 도로에 나온 어린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5시 50분께 김해중부경찰서 연지지구대 경찰들은 김해시 금관대로 일대에서 교통사고 처리 후 현장점검을 하던 중 유아용 전동차를 몰고 나타난 아이를 발견했다.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가 이웃 주민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집 앞에 전동차를 타러 나왔다. 아이는 골목길에서 혼자 전동차를 타고 놀다가 큰 도로에 있는 경찰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해당 도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위험했다. 경찰은 아이를 보고 전동차를 멈춰 세웠다. 현장에 있던 김규태 순경은 아이에게 "집이 어디냐, 어디로 가냐"고 묻고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며 타일러 집에 가자고 설득했다. 이에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 순경은 아이가 혼자 귀가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아이의 옆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집까지 데려다줬다.
김 순경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아이의 부모는 화들짝 놀라며 경찰에 고마움을 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수고하셨다”, “경찰관을 보고 다가가는 꼬마가 너무 귀엽다. 현장 처리도 힘들 텐데 아이 안전까지 생각해주시는 경찰분들 감사드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큰일 날 뻔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집중해야 한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유아용 전동차가 주차된 차 사이로 갑자기 나오는 경우도 있다. 낮아서 안 보일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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