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경력보유여성 취업을 위해 '진로직업 체험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채용까지 일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자유학기제가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수업으로 편성하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수업을 진행할 보조강사의 수요 또한 늘고 있다. 특히 자녀 양육과 병행하면서 시간제 보조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경력보유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교육 참여자 15명 모집에 4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해 면접 심사를 통해 취업 의지가 높은 경력보유여성을 우선 선발했다.
이번 교육은 성동구와 여성 취창업 교육 전문기관인 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업으로 ▲청소년 진로 지도법 및 상담기법 ▲입시흐름 및 자기주도학습 지도법 ▲강사 현장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성동구는 이번 교육을 수료한 경력보유여성 전원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 등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취창업 교육을 비롯해, 육아 등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경력인정서를 발급했다. 경력인정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돌봄노동 경력 회고 및 이력서 작성 등 1:1 취창업 상담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구청장 명의의 돌봄노동 경력인정서를 발급하고, 관심 직무 분야를 토대로 취업 일자리 연계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경력인정 프로그램과 코딩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우수 수료생 1명은 돌봄노동 경력인정서를 발급받고 성동4차산업혁명체험센터 보조강사로 채용되어 활동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2명의 여성이 취업을 확정했으며 미국의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 입점하여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90여 명이 경력보유여성 취창업 교육에 참여했고, 43명이 취창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49명의 여성이 돌봄노동을 소중한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력인정서를 발급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초저출생 위기와 함께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 시작점은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다“라며 ”경력보유여성이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아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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