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문서 편집 앱 ‘워드패드’가 사라진다. 메모장 기능이 발전하며 워드패드를 사용할 일이 적어진 탓이다.
4일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MS는 차기 윈도우에서 워드패드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드패드는 윈도우95부터 내장된 앱이다. 메모장·그림판·계산기 등과 함께 윈도우의 대표적인 내장 앱 중 하나다. 워드패드는 메모장보다 강력한 편집 기능을 갖췄다. MS워드 등 별도 워드프로세서 없이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고, 메모장으로는 열 수 없는 대용량 문서도 편집할 수 있어 사랑 받아왔다.
워드패드는 구글 독스 등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메모장이 대용량 문서를 지원하며 용도 폐기 수순을 밟았다. 워드패드의 마지막 업데이트는 윈도우7 시절이다. 반면 메모장은 윈도우11에서 탭·다크모드가 도입되고 최근 베타 빌드에서 실시간 자동저장 기능이 추가되는 등 꾸준한 지원을 받고 있다. IT 업계는 MS가 워드패드 등 사용자가 적은 기능은 제거해 운영체제(OS)를 경량화하고 유료인 MS워드 사용을 유도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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