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많은 분이 물어보셔서 적고 간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정 씨는 지난 3월에도 모친의 수술 소식을 알리며 계좌번호를 공개한 바 있다.
정 씨는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입금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 가장 많은 후원금은 20만 원이었다.
정 씨는 "어머니 병원비로 집을 매각하고 어머님 사면 하나 보고 7년을 악으로 깡으로 대출로 버텼다"며 "마지막 남은 집까지 넘어가서 속만 상하는 매일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정 씨의 모친 최서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이다.
정 씨가 생활고를 토로하며 계좌번호를 공개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와 비교선상에 오르고 있다.
앞서 조 씨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슈퍼챗(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조 씨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21일 약 2시간에 걸친 유튜브 방송 당시 약 970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보냈다.
이에 조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나친 후원 독려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후원 독려 댓글을 숨김 처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 씨의 2016년 이화여대 입시 비리 사건은 앞서 검찰이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조 씨의 기소를 고려할 때 참고했다고 알려질 만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 씨는 생활고를 주장하는 반면, 조 씨는 미국 여행 영상을 공개하거나, 지지자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는 등 상반된 행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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