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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어떻게 해도 결재 반려"…숨진 군산 초등교사 '갑질' 시달렸나

교장 업무처리방식에 스트레스 받은 정황

개인적인 민원 등 A 교사 업무 과중 증언

3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은파례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군산 초등학교 교사의 빈소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




전북 군산시에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장과 업무처리과정과 사적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교사는 스마트칠판 등 에듀테크 업무와 돌봄 업무를 전담하면서 교장인 B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녹취록과 A교사의 문자메시지를 인용해 A교사가 평소 예산과 관련된 업무를 배정받아 교장과 소통을 자주 해야 했고, 교장의 꼼꼼한 업무처리방식에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A교사의 동료 교사는 "A교사가 결재서류를 올릴 때 '교장이 어떻게 해도 반려할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했다"면서 "또 교장의 개인적인 민원도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A교사는 같은 학교 동료교사와 함께 B교장의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데 동원되는 등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6학년 담임을 맡았던 A교사는 담임 업무 외에 방과 후, 돌봄, 정보, 생활, 현장 체험학습 등 상당히 많은 업무를 전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교사였지만, 진로·진학 등 업무가 가중되는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업무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A 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 25분께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교 인근에 주차된 그의 차량에서는 배경 화면에 유서 형태의 메모가 쓰여 있는 A 교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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