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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中 반도체 기술?"…화웨이 스마트폰 분해해보니 '화들짝'

"중국 '반도체 자립' 가속화" 평가

SMIC 주가, 4일 10% 이상 폭등

화웨이의 '메이트 60'.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가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분석해보니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중신궈지)의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자립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가 블룸버그에 제공한 메이트 60 프로 분해 결과를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SMIC의 7나노 공정 반도체인 '기린 9000s'이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어떤 프로세서가 쓰였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비밀에 부쳤다. 이후 화웨이가 SMIC의 7나노 공정 반도체를 사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는데 테크인사이츠의 이번 분석으로 이 사실이 확실해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14나노 이하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해 수출 규제를 실시하는 한편, 화웨이와 SMIC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메이트 60 프로 출시를 계기로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이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댄 허치슨 테크인사이츠 부회장은 "(메이트 60 프로 개발은) 중국에 대단히 중요한 단계"라며 "SMIC의 기술 발전은 가속화의 단계에 들어섰으며 7㎚ 공정 수율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IC의 주가는 이날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0.91% 오른 21.85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에서도 6% 이상 급등했다. 스티븐 렁 UOB 카이히안 이사는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는) "SMIC와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이기 때문에 주가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이 이 분야에서 이렇게 빨리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SMIC가 기린9000s를 합리적인 비용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메이트 60 프로의 메인 프로세서는 글로벌 최신 기술보다 2세대 뒤처져 있는 수준이다. 애플은 현 아이폰들을 4나노 공정 반도체로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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