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6월 정부예산안에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로 2250억 원을 책정할 것을 요구하며 지하철 연착 투쟁 중단을 선언한지 약 2달 만이다.
전장연은 5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9시께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의 저지로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추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장연은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지난 6월 요구했던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탑승 시위를 재개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로 3350억 원을 요구했지만 470억 원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은 출근길 탑승 시위가 지난 1월 3일 이후 8개월 만이라는 입장이다. 전장연 활동가들이 이후에도 지하철 탑승 시도를 했지만 공식적인 탑승 시위는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지하철 탑승시위를 다시 시작한 전장연은 11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탑승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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