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악화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 1번지 전남’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 하기 위한 수산정책금 대출 상환 기간 연장 목소리가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강하게 울려퍼졌다.
신의준 전남도의원(농수산위원장·완도2)은 5일 전남도의회 제3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수산정책자금 대출 상환유예 추가 연장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건의안은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복 출하가 한창이어야 할 전남의 양식장은 경기 위축에 따른 전복 소비부진으로 이어졌고, 결국 전복 가격은 전년 대비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복 양식 주산지인 완도의 경우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수협에서는 20여곳 이상이 개인회생 신청을 한 상태이며 500곳 이상의 전복 양식 어가가 파산할 것이라는 무서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신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은 비단 전복 양식의 문제 뿐만 아니다”며 “양식의 특성상 기본 시설외에도 작업·관리를 위해서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대다수의 어가들은 이러한 비용을 정부의 ‘수산정책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주요 수산정책자금의 원금 상환을 1년 간 유예하였지만 어업인들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티고 있는 우리 어업인들에게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수산정책자금 대출 상환 기간 추가 연장 등 관련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