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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銀 피벗 지연 전망에… 더욱 커지는 내년 경기 비관론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컨센서스 2.4%… 올해 전망치 2.1%에서 후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시점을 점점 늦춤에 따라 내년 경기 둔화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초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올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세였지만, 그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FT는 영국에 위치한 거시경제 컨설팅 업체 컨센서스이코노믹스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분석을 보면 글로벌 기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가 2.4%로 나타난 반면 내년에는 2.1%로 후퇴했다. 크리스티안 켈러 바클레이스 경제연구 책임자는 “내년 방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먼 맥아담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글로벌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전망을 두고 부쩍 더 낙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의 바탕에는 글로벌 수요가 강해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높게 둬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충격도 내년부터 본격 가시화한다는 얘기다. 네이선 시츠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서비스 수요가 크게 줄지 않았으며 노동시장은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임금도 계속 올랐다”며 “올해 예상됐던 문제 중 일부가 내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당장 연준부터 내년 봄에나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영국중앙은행(BOE) 등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당분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FT는 영국의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으며, ECB는 내년 대부분을 현 금리 수준으로 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경기의 둔화도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를 점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중국 경제 문제는 구조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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