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이다영이 선배 배구선수 김연경에 관한 폭로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과문을 올리면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취지로 또 한 차례 글을 작성했다.
이씨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동시에 김씨와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씨에게 팔베개를 한 채 웃고 있었고 이씨는 혓바닥을 내밀면서 윙크하는 등 서로 다정한 모습이다.
이씨는 앞선 폭로 글에서도 "(김씨가)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하고 싸 보인다고 나가라고 했다.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오라’고 욕하고 힘들게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SNS에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대응 매뉴얼이나 선수 고충 처리센터 관련 글을 올리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씨는 여러 차례 공적인 자리와 개인 SNS를 통해 김씨와의 불화를 언급해 왔다.
그는 프랑스 리그 르 카네 볼레로로 이적 후 출국 현장에서 "그때 당시 왜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라며 "흥국생명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내가 올리는 공을 때리지 않았다"라고 김씨를 저격했다.
이후 김씨로 추정되는 ‘킴’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갔다. 이씨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다"고 답장 보내며 불쾌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또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글을 올리며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이 명시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후 김씨 측은 악의적으로 작성된 보도자료나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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