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트렌드지(TRENDZ)가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앨범 ‘블루 셋 챕터. 뉴 데이즈(BLUE SET Chapter. NEW DAYZ)’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들은 기세를 몰아 새로운 서사, 새로운 음악,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팬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트렌드지 멤버 리온, 하빛, 윤우, 은일, 예찬, 라엘, 한국은 신보 ‘스틸 온 마이 웨이(STILL ON MY WAY)’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글로벌에이치미디어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 데뷔 후 계속 전개해오던 ‘블루 셋’ 시리즈를 지난 3월까지 싱글 2집, 미니 2집으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 3월 발매된 마지막 시리즈 ‘뉴 데이즈’는 데뷔 앨범 대비 6배가량 오른 초동을 자랑하며 이들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신보 역시 해외 선주문량만 전작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5개월이나 걸린 만큼 열심히 준비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했는데요. 이번에 컴백 날짜가 다가오면서 콘셉트 포토도 공개됐는데, 팬 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빨리 컴백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한국)
“데뷔하고 가장 그나마 긴 텀을 두고 컴백하게 됐는데요. 시간이 길었던 만큼 디테일한 부분까지 열심히 준비했어요. 이번에 가을에 첫 활동하는 만큼 좋은 추억 쌓고 싶어요.” (윤우)
“‘뉴 데이즈’까지 ‘블루셋’ 세계관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걸음에 나서게 됐는데요. 세계관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트렌드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저희의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는, 청춘 그 자체. 멤버들이 찰떡 소화를 했기 때문에 더 기대되는 앨범이에요.” (라엘)
‘스틸 온 마이 웨이’는 ‘블루 셋’ 시리즈를 끝내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마이 웨이(MY WAY)’는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희망찬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블루 셋’ 시리즈 싱글 2집 ‘언노운 코드(UNKNOWN CODE)’의 타이틀곡 ‘배가본드(VAGABOND)’부터 호흡을 맞춘 작곡가 리즈(LEEZ)와 함께 작업했다. 멤버 한국, 라엘, 예찬이 작사에 참여했다.
“‘배가본드’ 때부터 지금까지 리즈 작곡가님께서 여러 가지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어요.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랑 장르, 음악들을 저희에게 주신 덕에 재미있었어요. 이번에도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고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했는데 작곡가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컴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은일)
“타이틀곡을 처음 들어봤을 때,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았어요. 해보지 못한 콘셉트기도 했고, 지금 K-팝에서는 많이 흔하지 않은 그런 곡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트렌드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지만, 앞으로 성장할 때 좋은 발판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저희 모두 긍정적으로 들었어요.” (예찬)
“이번 ‘마이 웨이’라는 곡이 현재 K-팝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라엘)
“새로운 장르라고 거듭 말씀드리는 이유가, 한 곡에 드럼 앤 베이스, 퓨처 베이스, 이디엠 등 여러 가지 느낌이 다 담겨 있거든요.” (은일)
앨범에는 이 밖에도 희망적 분위기의 ‘벤 꼰미고(ven conmigo)’, 내재된 자신을 깨우고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오.와이.이(O.Y.E)’ 세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멤버들의 당찬 새출발을 알리는 뉘앙스의 곡들이다.
“‘벤 꼰미고’는 스페인어로 ‘날 따라와, 나와 함께 떠나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보다 불타오를 그 순간을 위해 우리 함께 떠나자’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에요.” (한국)
“‘오.와이.이’는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의 약자인데요. 망설이지 않고, 옛날의 모습을 버리고, 내재된 자신을 깨워서 그 가치를 증명해내고자 하는 메시지를 뜨거운 사랑에 빗댄 곡이에요. 미디엄 템포의 팝송 장르라 BGM처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고, 절제된 보컬로 멤버들의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빛)
라엘, 예찬은 타이틀곡과 수록곡 작사에, 한국은 수록곡 작사에 참여했다. 세 멤버는 데뷔 때부터 꾸준히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멤버기도 하다. 이번에도 세 곡 전반적으로 작사에 참여하며 정체성을 드러냈다.
“이번 타이틀곡 작사는 그동안 해왔던 것에 비해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뉴 데이즈’까지 쭉 돌아보며 스스로 느꼈던 건, 전체적으로 들었을 때 랩이 더 예쁘게 들리면 더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멤버들과의 전체적인 호흡을 많이 생각했고요. 또 어떻게 하면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사실 되게 많이 갈팡질팡하며 헤맸던 기억이에요. 작곡가님도 피드백을 주시고, 저도 수정을 여러 번 거치며 저만의 방향, ‘마이 웨이’를 찾게 된 거 같아요.” (라엘)
“어떻게 하면 ‘뉴 데이즈’ 앨범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더 나은 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작업했어요. 라엘 형이 말한 것처럼 래퍼들 간의 호흡에 중점을 두고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형들과 소통을 많이 했어요. 형들 덕분에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만족도를 매기자면 저는 그래도 8점 정도?” (예찬)
“곡의 퀄리티를 높이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만들어 내기 위해 멤버들과 소통을 많이 했어요. 결과물을 봤는데 좋게 나와서, 한층 더 성장한 저를 마주한 거 같아서 되게 좋았어요.” (한국)
이들은 데뷔곡 ‘티엔티(TNT) (Truth&Trust)’부터 ‘후(WHO) [吼]’, ‘배가본드’, ‘뉴 데이즈’ 등 발매하는 모든 타이틀곡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곡이 모두 빠른 비트와 호전적인 가사말을 가진 덕이다. 이번 타이틀곡 ‘마이 웨이’는 이에 비하면 ‘순한 맛’이다. 서정적인 무드와 발전적인 기세가 동시에 느껴진다. 멤버들이 ‘변화와 도전’을 외친 이유다. 완성도 있는 탄탄한 퍼포먼스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도전을 하든지, 퍼포먼스는 이들이 중요시하는 그룹의 고유한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곡이 아련하면서도, 사비에서는 굉장히 달리는 느낌, 청춘 느낌이 나요. 저희가 항상 퍼포먼스는 꼭 가지고 가고 싶은 부분이고, 이번에도 가져온 부분이기도 해요. 퍼포먼스와 곡 두 가지 모두 잡았다는 느낌이에요. 이 곡의 키워드가 ‘자유로움’이거든요. 자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뭘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 안무를 보면 날개에 관한 안무가 많아요. 안무에서도 저희의 자유로운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리온)
“처음 저희가 도전하는 장르이자 콘셉트라 팬 분들도 저희에게 볼 수 없었던 포인트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일 큰 변화는 아련한 분위기예요. 저희가 여태까지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하나도 없어서요. 팬 분들이 보시기에 신선할 것 같아요.” (은일)
“데뷔 때부터 퍼포먼스 하나는 안 놓쳤다고 생각해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일으켜 세우고, 던지고, 구르고 다 했다면, 이번에는 달리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트렌드지가 이번에는 청춘 콘셉트마저 소화했구나.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라엘)
아직은 신인 그룹.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는 게 급선무다. 이들은 차근차근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 더 큰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이번 앨범으로는 음원 차트인이 목표예요. 그만큼 대중이 음악을 들어 주셨다는 거니까. ‘마이 웨이’ 활동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
“지난해에 감사하게도 시상식에 한 번 참여할 수 있었어요. 올해에도 퍼포먼스에 관련된 상을 받을 수 있으면 더욱 좋지만, 어떤 상이든, 어떤 무대를 하는 자리어도 좋으니까 시상식에 참여하고 싶어요. 또 드림 콘서트 같은 콘서트 무대에 한 번이라도 서서 대중에게 우리의 무대가 이렇게 멋있다, 이렇게 퍼포먼스가 멋있다, 라는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하빛)
트렌드지의 싱글 3집 ‘스틸 온 마이 웨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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