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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IT 인력 풍부"…인도로 몰려가는 日은행들

주요 사무업무 거점으로 낙점

저렴한 인건비·규제대응 장점

미쓰비시·미즈호 등 인원 보강

글로벌 기업들도 역량센터 마련


일본 대형 은행들이 정보기술(IT) 및 주요 사무 업무의 거점으로 인도를 낙점하고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인도 경제의 성장성 외에도 현지에 영어와 IT에 능통한 젊은 인재가 많고 미국·유럽 대비 인건비와 규제 대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투자가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은행은 2020년 세운 인도 법인의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올 3월 말 기준 500명인 인력을 연내 1000명, 3년 내 2000명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도 2020년 문을 연 인도 현지 법인 종업원 수를 현재 150명에서 올해 말 300명 규모로 늘린다. 미즈호의 경우 인도 법인에서 무역 관련 서무 업무를 주로 처리하고 있는데 다른 해외 거점에서 이뤄지던 서류 업무의 상당수도 대체해 총인건비가 경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기업 페이페이도 지난해 가을 인도에 거점을 신설했다.

인도 거점이 취급하는 업무는 주로 리스크 관리와 송금 등에 관한 사무 처리, 관련 서류 확인 작업 등이다. 이 과정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도 현지 채용 인력을 통해 진행한다.



일본 은행들의 인도 러시에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전문 인력이 있다. 인도는 영어에 능통하고 IT 전문 지식을 보유한 노동력이 많지만

인건비는 미국·유럽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최근 돈세탁을 비롯한 국제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응을 위한 절차 및 인원,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인도로 집중되는 주요 이유다. 닛케이는 “인건비가 계속 증가하는 미국·유럽에서 인도로 집중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라며 “해외 사무 집약은 연간 수십억 엔 이상의 비용 효율화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인도를 해외 업무의 전진 기지로 꼽고 ‘글로벌역량센터(Global Capability Center·GCC)’라는 명칭의 거점을 신설하거나 정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도 일찌감치 인도에 GCC를 두고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와 언스트앤드영(EY) 등에 따르면 인도에는 현재 세계 GCC의 50%인 약 1500개가 있으며 5년 내 1900개 이상으로 규모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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