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 주요국 정상들을 잇따라 만나며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각구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전후로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순방기간 중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캄보디아·라오스 등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사실상 아세안 주요국 대부분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자카르타를 찾은 이브라힘 총리를 만났다. 윤 대토열이 말레이시아 정상과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교역·투자·방산·인프라·농식품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 교류를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한국형 전투기 FA-50 수출 계약 체결 △말레이시아 중전철(MRT) 2호선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할랄 한우의 수출 등을 협력 성과로 꼽으며 양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 최초 이산화탄소 이동·저장 사업인 ‘CCS 허브 프로젝트’와 ‘그린 암모니아’ 사업의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찡 총리와 윤 대통열은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6월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이어 올해만 3번째 만났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을 착실히 이행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들과 별도 회담을 할 때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