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통 예술을 매개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소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오 기업도 찾았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6일(현지시간) 2023년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최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배우자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의 초청으로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캄보디아·말레이시아·필리핀·방글라데시·일본 정상의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와 아세안 정상 배우자들은 ‘따만 미니 민속공원’에서 인도네시아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체험 활동을 했다. 따만 미니 민속공원은 인도네시아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 풍속을 한 곳에 모아 둔 곳이다.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300개 이상의 민족이 60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할 정도로 지역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체험활동을 마친 뒤 김 여사는 다른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 예술과 무예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제작한 전통공예·예술품·패션 소품 등을 둘러본 뒤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통문화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서는 미래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배우자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리아나 여사에게 김 여사와 반려견 새롬이가 함께 그려진 초상화를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김 여사와 이리아나 여사는 지난해 7월 위도도 대통령 부부의 공식 방한,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적 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캄보디아의 뺏 짠모니 여사와 로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방문 당시 로타의 집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심장병을 앓고 있던 로타는 가정 형편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으나 윤 대통령 부부의 방문 이후 도움의 손길이 닿아 한국에서 치로를 받았다. 김 여사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여사와 말레이시아의 완 아지자 여사와는 K-팝, K-뷰티 등을 매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바이오 기업 ‘바이오파마’를 방문했다. 바이오파나는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장티푸스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김 여사는 “감염병과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글로벌 보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정부와 IVI 한국후원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3월 김 여사는 IVI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