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동 의료 안정망 거점 역할을 할 시립아동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이 첫발을 뗐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시청에서 ‘부산시 아동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용역을 맡은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내년 4월까지 아동병원 건립 필요성을 분석하고 진료권 설정 및 적정 병상 규모를 수립할 계획이다. 아동병원 건립 및 운영 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시립 아동병원 건립 타당성이 확보되면 중앙정부 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8년 개원한다는 목표다.
시립아동병원은 아동의료에 대한 공공보건의료체계 거점병원과 아동의 건강권 확보, 의료안전망 구축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9월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연면적 1만3440㎡에 입원 50병상, 낮병동 30병상 등 총 80병상 규모로 제시됐다.
진료과목으로는 소아청소년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지비와 초기 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529억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아동의 생애주기에 맞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동의료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건립을 검토하고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건립 후보지에 대한 검토와 국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과 함께 시립아동병원 건립으로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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