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해당 학교가 학교 구성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7일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은 "김히어라가 20년 전 본교에 재학했음을 확인했다"며 "일부 언론이 그의 과거 학폭 의혹을 보도하면서 교직원과 취재, 인터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기사 내용은 현재 교육활동 상황과 맞지 않는 내용"이라며 "교명과 학교 전경 사진 등이 여과 없이 보도돼 상지여중과 학생·학부모, 교직원 명예가 실추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또 "본교는 올해 교내 학교폭력 사안이 1건도 없다"며 "인성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협심해 학생 간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전날 김씨가 중학생 시절 갈취와 폭행으로 악명 높은 일진 모임의 멤버였고 그가 후배의 돈을 빼앗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씨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6일 "김히어라 배우가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며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씨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김씨가)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히어라가 학교 다닐 때 엄청 하얀 걸로 유명했다"며 "(김씨가 작성한) 입장문 읽었는데 내가 기억하는 김히어라도 그 입장문 그대로"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기억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기사나 댓글에 ‘빅상지’가 엄청 유명했던 일진 무리인 것처럼 나오던데 중학교 때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빅상지 들어본 사람 반, 처음 듣는 사람 반이었다"며 "그만큼 우리 학교 노는 무리의 활약은 미비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