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옥의 중랑구 이전이 5년 만에 가시화하고 있다. 공사는 전 직원 이동 대신 강남 본사의 기능을 일부 유지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8일 민병주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은'SH공사 사옥 중랑구 이전'과 관련해 4일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조가 반대했던 ‘사옥 매각 후 전 직원 이동’ 방침 대신 이전 후에도 강남 본사의 기능을 일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적인 이전 계획이 논의 중이다.
SH공사 사옥 이전은 2018년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 발표를 계기로 추진됐다. 중랑구는 원활한 이전을 위해 해당 부지의 학교 용도를 폐지하고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했다. SH공사 이전 지원조례도 제정했으나 지난해 재원 부족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이유로 이전 부지에 대한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추진해 종전 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SH공사는 옥 면적의 일부를 상업시설로 매각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고 매각 리스크 해소를 위한 일부 분양주택 도입과 공공기여시설(공연장) 비용 납부를 제안했다. 사옥이전부지 앞에 위치한 교통섬은 부지로 편입하지 않고 현행 유지한다. 신규 사옥의 높이는 인근 데시앙아파트를 고려해 40층 이하에서 30층 이하로 계획하기로 합의하였다.
민병주 의원은 “중랑구의 발전을 위하여 SH공사 사옥 이전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