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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에 미술품 수장고까지…압구정 4구역 설계수주전 후끈 [집슐랭]

건원·정림·디에이·토문 4곳 참여

인근 3구역 조합원들도 찾아 관심

16일 총회 열어 설계자 선정 예정

A 설계업체의 압구정4구역 재건축 모형. /신미진 기자




"분담금이 늘어나지는 않나요?" "고층에는 대형 평수만 있나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8차 아파트 뒷길에 마련된 '압구정4구역(현대 8차, 한양 3·4·6차)' 재건축 설계자 홍보부스. 점심시간에도 불구 단지 모형과 조감도 및 평면도 등을 꼼꼼히 살피려는 조합원들로 부스는 붐볐다. 현재 1341가구인 압구정4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1790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으며, 오는 16일 총회를 열고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적률은 300%, 최고 층수는 70층이다. 기부채납시설로는 한강변 조망데크공원이 들어선다.

설계 용역비는 103억 원이다. 설계 수주전에는 건원·정림·디에이·토문건축이 참여했다. 한 건축사무소 관계자는 "홍보 부스 운영 종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선택을 결정짓지 못한 조합원들이 계속 부스를 찾을 정도로 분위기가 치열하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 설계업체의 압구정4구역 재건축 모형. /신미진 기자


부스를 찾은 조합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강 조망이었다. 압구정4구역은 성수대교를 사이에 두고 성수동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각 건축사들은 공통으로 '전 가구 한강뷰·남향 배치' 설계를 내세웠다. A건축사무소 관계자는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세대라면 저층이라도 최소한의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설계안은 1~2층을 커뮤니티로 조성하고, 3~4층부터 세대가 시작되도록 했다. 동 수에 대한 조합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임대동을 제외한 동 수는 3~5개로, 그중 건원건축(3개동)의 동 간격이 115m로 제일 넓었다. 동 수가 적을수록 동 간격이 넓어지지만, 그만큼 한 동에 들어가는 세대 수가 늘어나 엘리베이터 적체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모든 건축사무소들은 조합원 세대와 임대 세대 동을 분리해 설계했다. 대형 평수가 많은 조합분양과 일반분양을 중심 동에, 일부 일반분양과 임대분양을 외곽 동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8차. /신미진 기자




토문건축은 이번 설계안에 적용한 '3면 개방 파노라마' 디자인 특허 신청도 냈다. 또 인근 압구정고등학교나 갤러리아백화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보행로를 내세웠다. 정림건축은 통풍과 환기를 위해 타워형 대신 판상형 구조를 적용하고, 브릿지를 통해 3개 동을 서로 연결하는 설계안을 내걸었다. 디에이건축은 총 10개, 2만 평 규모의 단지 전용 정원을 강조했다. 이밖에 호텔식 '드롭 오프' 주차장과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센터, 별자리 전망대 등을 갖춘 스카이라운지, 미술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수장고 등의 각종 부대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압구정4구역 설계 홍보부스에는 다수의 인근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원들도 찾아 관심을 보였다. 앞서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과정에서 설계사로 선정된 업체가 용적률을 시가 허용하는 최대 300%를 초과하는 360%로 제시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결국 압구정3구역 조합은 설계사 선정을 취소하고 조만간 총회를 열어 재공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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