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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는 꿈 꿨다" 이재명 체력 소진…단식 농성 어떻게 끝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1일째인 10일 국회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 자리에 누워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1일째를 지나는 가운데 이 대표의 단식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단식 11일째를 맞는 10일 국회 본관 앞 천막 농성장에서 자리를 깔고 누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가 농성장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11일 만에 처음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홍성국, 이용빈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자 "어젠 고기 먹는 꿈까지 꿨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말이 느려졌고, 부축을 받아 자리에 누웠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밝히며 무기한 단식 선언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은 없는 상태다. 정부·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악어의 단식', '방탄 단식'라고 비판하며 이 대표의 요구에 어떤 응답도 하지 않은 채 비판의 목소리만 키우고 있다.

결국 이 대표가 쓰러져야 단식 투쟁이 끝난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며 “단식을 언제까지 한다고 정해 놓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조사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중단됐다.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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