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가리기 위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공천받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기도 했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역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10일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신청’에 김 전 구청장, 김 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며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경선 규칙을 정한다.
유력 후보는 김 전 구청장이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올해 5월 구청장직이 박탈됐지만 지난달 특별사면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김 위원장은 막판 고심 끝에 마감 직전 신청서를 냈다. 다만 추후 ‘경선 불공정’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김 위원장은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며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면 경선에 참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소속 출마를)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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