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로 의중 강하게 기울어”

민주당 표결방침에 “영장 내용이 판단 기준”

‘단식 명분 없다’ 지적엔 “구체적 성과는 원내서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고(故) 채수근 상병의 순직 사건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의 임호선, 박주민 의원, 지상록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하기 위해 지난 5일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원실로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는 방향으로 의중이 강하게 기울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까지의 분위기, 특히 특수부 검사들의 수사 행태에 비춰보면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시점에 대해 “검찰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이라며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되도록 추석 밥상에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사실이 올라가도록 만들고 싶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민주당 내부 표결 방침에 대해선 “영장이 어떤 식으로, 또 어떤 내용으로 청구되느냐가 제일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의견이 분분해 복잡한 과정이 될 것 같다”며 “영장이 청구되면 그 내용이라든지 시기나 상황 등을 확인한 상태에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다시 한번 가결시켜달라는 메시지를 내는 것은 어떠냐’는 진행자 질문에 박 의원은 “그런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자는 의견은 분명히 있다”며 “대표의 의중은 그쪽으로 이미 강하게 가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을 두고 박 의원은 “출구전략을 찾는다기보단 단식을 시작했을 때 생각한 목표, 이런 것들을 실질적으로 이뤄내기 위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단식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이) 1특검 4국조라고 얘기하지만 그것 말고도 문제제기하고 있는 이슈를 합치면 대략 10가지가 넘는다”며 “대표가 10가지를 걸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큰 틀에서의 국정쇄신을 걸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건 원내가 하는 부분”이라며 “작업과 활동을 통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