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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쟁 때 기업피해 점검"…美하원, 금융사와 워게임 실시

미중갈등의 경제적 영향에 초점

美 자본 中 유입 등 대응책 논의

마이크 갤러거 미국 공화당 소속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주요 금융·기업 경영진과 함께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워게임’을 11일(현지 시간) 실시하고 미국에 미칠 경제적 영향 등을 분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갤러거(사진)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민주당 하원의원이 (워게임)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게임에는 월가 투자은행 대표들을 비롯해 제약사 등 기업 전·현직 임원, 은퇴한 미군 4성 장교들이 참가한다.



이번 워게임은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가져올 경제적 영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FT에 “우리 위원회가 금융 업계로부터 중국 공산당 정책이 미국인의 저축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미국 투자자들과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해 의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에 따른 시스템적 위험과 가능성 있는 정치·외교적 위기 시나리오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의 잠재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1월 신설된 후 인권유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미중전략경쟁특위는 최근 미국 기업과 중국 간 경제적 연관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위는 8월 블랙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군대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판단해 조사 대상에 올렸다. 또한 앞선 4월에 실시한 워게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과 동맹들이 경제 전쟁에서 가할 수 있는 대중(對中) 제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연간 2조 5000만 달러(약 3328조 원)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유럽 국가들과 공유한 바 있다. FT는 “백악관이 군사용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려는 데 따라 의회의 정밀 조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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