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도향리(Galerie Dohyang Lee)에서 노상희, 얀 박, 이승연 등 2023년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작가 3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구름 속 바다’展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전시는 작가 3인과 함께 프랑스 현지 매니저인 최규석이 기획했고 작가 3인의 공통된 매체인 디지털 미디어를 바탕으로 예술의 의미와 역할을 탐구하며 작업의 중대한 전환점을 제시한다.
또한 전시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진 상황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설정하여 동시대 공존하고 있는 문제의식을 풀어내고자 한다.
노상희는 회화, 드로잉, 뉴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시스템 속 미시세계를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인간 사회 속에서 개인적인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 속의 강제적인 시스템’을 작업 주제로 다룬다. 얀 박은 타인으로 받은 억압과 통제를 고찰하고 관객과 작품 사이의 상호작용을 정립한다. 뉴미디어 매체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승연은 설화, 신화, 지역 전통 이야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미래를 재현한다. 드로잉 기반으로 철, 아크릴, 라이트 패널, 비디오 등을 통해 우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전시의 부대행사로는 16일 갤러리 도향리에서 열리는 전시 개막행사와 더불어 ‘작가는 세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라는 주제로 비평 토론회를 진행한다.
토론회에는 파트릭 나르당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부 이미지 예술·현대미술학과 교수), 클레르 파냐르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부 교수가 비평가로 참여한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전시 개최를 추진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작가들에게 예술적 사고와 국제적 시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파리의 미술비평가, 큐레이터, 예술가 등 유럽미술관계자들과의 적극적 만남을 통해 입주 작가들이 실질적인 기회를 얻고 성황리에 전시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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