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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필드 누비다..장벽 넘는 스포츠, 파크골프

제1회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서 11~13일 개최

국내외 368명 참가…"참가만으로도 의미"

제1회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 전경. / 정예지 기자




전동 휠체어를 타거나 보행 보조기를 짚은 선수들이 채를 휘두르자 ‘탕’하는 맑은 소리와 함께 파크골프 공이 초록 잔디밭을 가르며 뻗어 나간다. 2023 제1회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됐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17개 시·도에서 340명의 국내 선수가 출전했다. 미얀마, 베트남, 일본, 태국, 필리핀 등에서 온 해외 선수 28명도 참가했다. 선수 모두 지체 또는 뇌병변 장애인이거나 PGW(Park Golf Wheelchairs), PGST(Park Golf Standing) 등 스포츠 의무분류등급을 받았다.

대회를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설순순(64)씨는 “2016년부터 파크골프를 쳤고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희망한다”며 참가 목표를 밝혔다. 강병탁(68)씨는 처음으로 파크골프를 친 날, ‘2019년 11월 1일’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대회 참가 자체가 그에게는 큰 의미다. “비 오는 날 빼고 2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파크골프를 쳤어요. 입상보다는 제가 정한 타수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정예지 기자


해외 선수들의 경기는 내일(12일)부터지만 필드를 미리 둘러보고, 현장 분위기를 살피러 온 해외 선수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온 Luong Thi Minh Nguyet(50)씨는 파크골프 새내기지만 “국제교류에 대한 관심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경기는 선수부와 생활체육동호인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세부적으로 다시 개인전, 단체전, 남자부, 여자부, 혼성으로 분류됐다.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펼쳐지며 각 부문 1위에서 3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는 최대 5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메달)가 주어진다.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는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 사단법인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김광환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 공동대회장은 “장애인파크골프가 장애인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생활 속에서도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 선수부 개인전 예선으로 필드에서는 ‘잘 쳤다!’, ‘나이스샷’ 등 서로를 응원하고 대회를 즐기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대회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서울국제초청장애인파크골프대회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필드로 나가고 있다. / 정예지 기자


선수부 개인전 예선에서 선수가 1번 홀에서 샷하고 있다. / 정예지 기자


선수부 개인전 예선에서 선수가 샷을 하고 선수가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 정예지 기자


선수가 티샷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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