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왜곡하는 투기행위를 특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달러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던 위안화 가치는 중국 경제의 디플레 우려 완화 등의 영향에 힘입어 역내·외 시장에서 상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 인민은행은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외환시장과 위안화 환율을 둘러싼 문제 등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민은행은 “금융 당국은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필요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과 자신감, 자원을 갖고 있다”며 “당국은 시장질서 교란에 대처하며 환율 오버슈팅 위험을 경계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행위가 있을 경우 단속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통화 당국은 최근 위안화가 달러 대비 절하됐지만 통화 바스켓(기준환율 산정시 참고하기 위해 선정되는 구성 통화 꾸러미) 상으로는 기본적으로 안정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주 역외시장에서 7.36위안에 도달하는 등 2007년 말 이후 1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하락세를 멈췄다. 역외시장에서 이날 15시50분(현지시간) 기준 1달러당 7.3048위안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73%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 시장에서는 0.71% 떨어진 7.2930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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