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을 지나 우수리스크로 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매체 베스티 프리모리예는 12일(현지시간) “김정은의 열차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연해주 하산 지역을 지나 우수리스크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철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매체는 열차가 이날 오전 하산역을 통과해 이미 연해주에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JNN과 교도통신은 러시아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열차가 이날 오전 북한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연해주 지방의 하산역에 도착했고, 현장에서 환영 행사도 열렸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면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이날 밝혔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최선희 외무상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오수용·박태성 당 비서 등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고 공식 만찬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