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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새 CEO “85~90년대생 차기 관리자로 육성”

전 직원에 사용자 우선·AI 중심 전략 강조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우융밍 알리바바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일성으로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4년 내에 85~90년대 이후 세대들이 주요 관리자로 대거 발탁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10일 CEO로 취임한 우융밍이 이날 전 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알리바바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초점과 행동 지침을 명확히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설정했는데 ‘사용자 우선’과 ‘AI 중심 경영’이다.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우선순위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기술중심 인터넷 플랫폼 사업 ▲AI 기반 기술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의 사업 유형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CEO는 사용자에게 먼저 초점을 맞추면서 모든 비즈니스의 기초는 사용자 가치와 그것이 가져오는 사용자 유지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내 각 기업이 사용자 중심의 관점에서 최대한 폭넓은 개방성과 협력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무엇보다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큰 변수가 의심할 여지 없이 AI가 가져오는 산업 전체의 엄청난 변화라고 언급했다. 우 CEO는 “알리바바는 AI 시대에 다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사용자 가치를 재형성해 향후 10년 후에도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AI 시대에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반드시 새로운 기업이 우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알리바바 계열사들이 향후 5년 이상 동향을 판단하고 과감하게 전략적 투자와 제품 혁신에 미리 나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젊은 인재를 관리자급으로 적극 채용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우 CEO는 “알리바바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년 내에 85년대 이후, 90년대 이후 세대가 주요 관리자가 될 것”이라며 “경영팀을 새롭게 하고 알리바바의 젊은 인재를 더 많이 창출하는 메커니즘과 문화 환경은 알리바바의 핵심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마윈 창업주를 대신해 그룹을 이끌던 장융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 회장 겸 CEO가 전격 퇴진했다. 그룹 CEI에선 물러나도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맡아 경영진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알리바바가 조성하는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의 과학기술 펀드 운용만 맡기로 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장융은 소비와 클라우드 컴퓨팅, 세계화 등 3대 전략을 내세웠던 데 비해 우융밍은 기술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날로 평균화하고 있는 인터넷 사업모델 속에서 기술력으로 차별점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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