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보다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에 따르면 하버드 의과대와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이 45~62세 간호사 6만3676명을 분석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밝혔다. 해당 연구 참여자들은 2009~2017년까지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병력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생활습관이 불량할 확률이 54% 더 높았다. 참여자들이 자가 보고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식단의 질이 낮고, 신체활동량이 적으며, 알코올 섭취 및 흡연량이 많고, 수면 질이 낮아 생활습관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72% 더 높았다.
연구팀은 혈당을 높이는 저녁형 인간의 생활습관을 지적하며 생활습관이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체활동량이 적으면 혈당이 근육에서 에너지로 소비되는 양이 줄어든다. 때문에 신체의 혈당 활용 능력이 떨어진다. 또 불충분한 숙면은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쳐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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