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 내 하남종합운동장 이전을 위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하남종합운동장은 미사강변도시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조명탑으로 인한 빛 공해와 실외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 인해 인근 주거 지역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교산지구가 개발되면 인구 50만 명의 도시로서의 거점 체육시설로 역할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한 데다 시설 대부분이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하남종합운동장 이전 기본구상 용역 추진에 앞서 지난 5월 지역주민대표 및 체육관계자를 중심으로 민관협업 회의를 개최해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의견으로는 실내체육시설 존치 및 인구계획을 고려한 종합체육시설 건립 등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일 ‘종합운동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의 용역사 선정을 위한 용역 입찰 공고를 냈고, 이를 평가할 지역·도시 개발, 조경 분야 전문가를 모집했다. 시는 전문가를 통해 용역 지원 업체가 제출하는 제안서의 내용을 평가하고 전문적인 검토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 소요되는 예산은 2억 4800만 원으로 △지역 현황 및 관련계획 분석 △비전 및 전략방향 △이전 예비 후보지 선정 △기본구상 수립(이전 후보지 및 기존 종합운동장 부지) △타당성 분석 및 사업실행화 방안 △단계적 실행, 협업체계 구축 및 체육시설 운영효율화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기존 선동둔치 체육시설에 대한 재구성 및 기본구상’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남종합운동장이 이전해도 주민 이용수요가 많은 생활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수영장 등), 제2체육관 등의 존치를 전제로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진행 과정에서 권역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하남종합운동장은 지난 2007년, 13만 6000여㎡(4만 12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하남도시공사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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