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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노선 뚫는다" 무안국제공항 미주·유럽·중동 띄우기 총력전

전남도, 활주로 연장사업 국비 추가 확보

2800→3160m 확장…기반시설 구축도

3년 7개월 만 첫 정기선…"노선 다변화"

무안국제공항 전경. 사진 제공=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이 무늬만 국제공항 오명을 벗기 위한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유럽·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반드시 필요한 ‘활주로 연장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함께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다. 총 사업비 492억 원을 들여 기존 활주로 2800m를 3160m로 360m 확장하게 된다. 도는 2019년부터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2023년까지 326억 원을 확보했고, 2024년 정부 예산안에 75억 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이 2025년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한 해 이용객 100만 명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행정력이 총 동원되고 있다. 오는 10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정기노선이 개설된다. 베트남 퍼시픽 항공이 매주 두 차례 무안-나트랑 정기 노선을 취항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국제선 정기 노선이 끊긴 지 무려 3년 7개월 만이다.

전남도는 항공사 재정지원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신규 노선 유치와 국내선 제주 노선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지역 안배 슬롯도 국토교통부와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 공항 편의·기반시설 확충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관리동 신축과 여객청사 정비를 지난해 말 완료했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국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한 활주로 연장 사업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정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공항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무안국제공항을 조기 활성화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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